안녕하세요. 망둥집사에요.
저는 추석연휴에
시골집에 다녀왔어요.
3박 4일간 집을 비웠지요.
그동안 혼자 남은 망둥냐옹이는
집에서 자고 먹고 싸고....
많이 심심했을거에요.
물론 3박 4일 내내 혼자둔 건 아니구요.
중간에 대장고양이가 와서
화장실 치워주고
물도 갈아주고,
외로움을 달래주긴 했어요.
데리고 다니기엔 너무 먼거리이기도하고
대중교통을 사용해서 다니는지라
함께 이동이 거의 불가합니다.
망둥냐옹이는 많이 수다스럽거든요.
집사가 집을 비울때는?
밥그릇을 3개 준비하고,
물그릇을 4개 준비하고,
화장실은 3개를 깨끗하게 치워준 후
외출을 합니다.
사실 망둥이네 화장실은 평소에도
3개입니다.
외동묘치곤 사실
이상하리만큼 많이 있지만,
망둥이는 응가 화장실과
쉬야 화장실을 따로 씁니다.
좀 이상한 냐옹입니다.
화장실 더러우면 굉장히
싫어하는 고양놈입니다.
2박 3일의 외출은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종종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3박 4일이 되면,
중간에 아는 사람에게 와달라고
부탁을 해야 마음이 놓입니다.
3박 4일간의 외출 후
집앞에서 번호키를 누르는 순간부터
집안에서 애옹애옹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는 껌딱지처럼 달라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합니다.
어딜가든 따라 다니는 망둥냥은
오랜만에 만나면
개냥이가 됩니다.
집사는 청량산 등반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집을 청소하고 망둥이도 챙기고 나서야
침대에 누웠지요.
집사 왔냐옹?
오랜만에 봤는데 반갑지 않냐옹?
그냥 골골송을 계속 장착하고 있습니다.
골골송을 부르며 부비적부비적
몇십번을 반복하고 나서야
집사 다리 위로 와서 누워봅니다.
아에 집사 다리를 꼬옥 끌어안고
애기처럼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짠내난다 망댕아ㅠㅠ
무거워서 다리가 저린데
미안한 마음에 집사는
움직일수도 없습니다.
한숨자고 일어나서는
놀아달라고 평소 하지도 않던
이불 놀이를 먼저 자처합니다.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나요?
골골골송은 계속해서 리플레이됩니다.
집을 비운건 미안한데,
이런 애교를 보면
한번씩 외출을 해줘야 하나 싶은
집순이 망둥집사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비적부비적
손길을 느끼는
망둥냥의 모습을 끝으로,
저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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