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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둥냥/일상

사람이야? 고양이야?

안녕하세요. 망둥집사에요.

 

오늘은 망둥이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는 가끔씩 망둥이가 고양이의 탈을 쓰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건 이 사진 한장입니다.

 

 

제가 잠든 사이 망둥이는 제 옆으로 와서

저러고 한참을 안고 있었다고 해요.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아요.

 

사진을 보여주는 순간 빵터졌는데,

순간 드는 생각이 얘가 정말 사람이 아닌가 싶어서 소오름...

 

뭔가 사람이 사람을 안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우리 망둥이 사람이랑 살더니 사람이 되었나봐요.

 

 

집사 팔을 베고 자는건 기본!

 

 

가끔 집사가 먹는 치킨도 손으로 슬쩍 할 줄 아는

고양놈입니다.

 

굉장히 지능적입니다.

밥상위로 올라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예측하고,

티안나게 손을 뻗어 치킨을 노립니다.

 

"이렇게 팔을 뻗으면 널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저 치킨은 제가 먹고 발라놓은 뼈라는 사실....^^;

 

 

그리고 엄청난 수다쟁이입니다.

저와 대화가 가능한? 수준인데요.

 

뭐라뭐라하면 냐옹냐옹 받아칩니다.

그럼 제가 또 얘길하면 그걸 또 받아치는

아무리 봐도 사람같은 냐옹이 인 것 같아요.

 

 

눈만 마주치면 대화를 요구하는 통에

요즘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집사도 가끔은 혼자이고 싶고,

조용히 있고 싶은데,

할말이 너무 많은 망둥이는 자꾸 뭐라뭐라합니다.

 

사실 이 아이가 이렇게 수다스럽게 된데에는

제 책임이 크지요.

 

어릴때부터 제가 망둥이에게 대화를 자꾸

걸었던게 발단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망둥이는 대화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점점 진화하고 있는 망둥이는

언제쯤 고양이의 탈을 벗고 사람으로 돌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