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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둥냥/일상

자기 물건을 기똥차게 알아 차리는 망둥고양님

안녕하세요. 망둥집사에요.

 

오늘은 일이 많이 늦게 끝났어요.

12시가 넘은 시간에 일을 마치고,

잠자기 전 망둥님의 밥그릇을 확인하니

거의 다 먹었길래 채워넣어야겠다 싶어

소분해놓은 사료 봉지를 봤지요.

 

그런데

사료가 똑 떨어졌어요.

 

아침에 분명 똑떨어진 사료를 봤을텐데

그새 잊어버린 망둥집사입니다.

하....

 

며칠전에 미리 주문해놔서

도착한 사료 박스를

오늘에서야 열어봅니다.

 

이번주 내내 많이 바쁘고

정신이 없는 관계로

아직 사료 소분작업도 하지 못한채

그렇게 박스를 개봉해서

바로 밥을 주고 자야겠다 싶었지요.

 

박스를 개봉했는데,

뭥미?

 

 

이건 내가 아는 그 사료가 아닌데?!!!!

 

순간 망둥님 밥이 잘못 온 줄 알고

어안이벙벙-

무슨 일인가 싶어 자세히 보니,

포장지가 새로 바뀐 것 같아요.

 

우리 망둥님은 뉴트로초이스 헤어볼

사료를 먹고 있습니다.

 

아침엔 물 말아서 습식캔 먹이구요.

나머지는 그냥 알아서 먹도록

밥그릇에 사료를 넉넉히!

담아두면 저녁때쯤이면

밥그릇 바닥이 보이지요.

 

일단 꺼내놓고 집사는 바뀐 봉투를 보며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망둥이는 자기거라는걸

기똥차게 알아보고는

달라붙습니다.

 

아직 개봉도 안했는데

사료에서 냄새가 나나?

 

 

고것참 신통방통하네요.

 

그나저나 새로 바뀐 봉투색은

색상이 어쩜 이렇게 망둥이스러운지!

너무 예쁘게 조합이 이루어집니다.

 

우리 망둥이 뉴트로초이스 모델하자!

ㅋㅋㅋㅋㅋ

 

오늘도 집사는 고슴도치 모드로 변신!

 

결국 깔고 앉아서

사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십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집사는 망둥이를 매몰차게 몰아내고

봉투를 뜯어서

밥그릇에 밥을 채우고 돌아왔습니다.

 

내일 아침 고양이 알람은

조금 늦은 시간에 울렸으면 좋겠네요.

지금 너무 피곤한 상태라

푹 자고 싶은 마음 뿐....

 

그럼 다들 좋은 밤 되세요.

 

전 이만 잠자러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