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망둥냥/고양이 상식

고양이가 집사의 손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이유

안녕하세요. 망둥집사에요.

 

오늘은 고양이들이 자주 하는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할까해요.

 

바로 이거!!!!!

 

 

집사의 손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고양이의 깨무는 행동에 대해서 알아볼까해요.

 

이런 경우 많이 있어요.

실컷 잘 놀다가 막 갑자기 돌변해서

손을 물어뜯어요.

 

근데 웃긴건

대부분의 경우는 세게 물진 않아요.

그냥 적당히 물어뜯는다 정도의 느낌인데요.

 

대체 얘네는 왜 이러는 걸까요?

 

저도 가끔씩 공격하는건지

놀아달라는건지 헷갈립니다.

 

그 중간 어느선상에 있는 느낌이랄까?!!!

집사를 농락하는 고양놈입니다.

 

한번씩 세게 물리면 근데

아프긴 해요.

 

고양이가 집사의 손을 무는 이유는?

 


"대부분의 고양이는 자라면서

사회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시기에 형제들과 뒹굴면서

서로의 몸을 물곤 합니다."

 

- 위혜진 이사, 서울시수의사회-


아! 사회화과정!

 

고양이들이 무는 행동은

형제들과 장난을 치는

일종의 사회화 행동이라는거죠.

 

친밀감의 표시를 이렇게 하나요?

 

어릴때 이런 물고 물리는 행동들을 통해서

물었을때 아프지 않은 강도나 세기를

파악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워낙 어릴때

많이들 분양을 하니까,

고양이들이 이 과정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한채

사람의 손에 길들여지게 되지요.

 

저도 망둥이를 좀 일찍 데려왔었는데요.

처음엔 너무 세게 물고 할퀴고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너무 사나운 고양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얘는 왜 이럴까를 얼마나

고민하고 걱정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사정이 생겨 이사를 하게 되었고

입양받았던 곳에

한달 가량 맡겼다가 다시 데려오고 나니

이 행동이 많이 교정되었더라구요.

 

그 집이 다묘가정이라

아마 한달동안 형제 냐옹이들과

투닥거리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적당한 장난의 선을 터득한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이런 이유 이외에도

사람의 손을 굉장히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사람 손의 촉감이 굉장히 말랑말랑하고

물었을때 반응도 재미난것이

이보다 더 좋은 장난감이 없는거죠.

 

중독되는 맛이 있는

집사의 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그렇다고 마냥 물리고 있으면 안되겠죠?

 

집사들은 이 행동을 적절하게

통제해주지 않으면,

손에 구멍나는 날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 행동을 고칠 수 있을지

살펴봅시다.

 


고양이가 깨물면

곧바로 팔장을 끼고

단호한 표정으로

그 장소를 벗어납니다.

 

이것은 '타임아웃'훈련법으로

현재 상황을 종료시키는 의미라고해요.

고양이가 물때 뿐만 아니라

할퀼때나 사납게 할때,

이 훈련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집사가

단호한 표정으로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되면

고양이들은 반응이 없는 집사를 보며

이 놀이에 흥미를 잃게 됩니다.

 

이 훈련법을 반복하면서

집사의 손이 더 이상

장난감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 주의사항은

손을쓰거나 소리를 버럭 지르는

행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해요.

 

저는 망둥이가 살짝만 물어도 아프다고

뒹굴뒹굴 모션을 취하는데,

아..... 망둥이 저의 행동을 보며

얼마나 재밌다고 생각했을까요.

 

이 굴욕감은 어쩌죠? ㅠㅠ

 

집사의 행동이 커보일수록

장난이 성공했다는 생각에

희열감을 느낀다는 고양놈 되시겠습니다.

 

의문의 1패를 당한 망둥집사.

 

자, 다음 방법은

손이 아닌 다른 장난감이나 간식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저도 이제 2년차인 초보집사인데요.

고양이들의 행동세계는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것 같아요.

 

 

깨물깨물해도

귀여운 애교 한방에 샤르륵 넘어가는

망둥집사는 오늘도 만성피로를 앓고 있는 중.

 

하하하-

어쩌겠어요. 집사의 운명이란 이런 것을요!

 

올바른 고양이 상식으로

우리 귀염둥이들과 행복한 생활합시다!

전 이만 총총.